고령자 계속 고용 선호도 조사 결과

국회를 중심으로 만 65세 정년 연장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, 중소기업이 고령자를 계속 고용할 때 '퇴직 후 재고용' 방식을 '정년 연장'에 비해 두 배나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.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, 중견기업의 62.1%가 퇴직 후 재고용을 선호하며,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는 각각 33.1%, 4.7%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. 이번 조사는 다양한 업종의 중견기업 169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.

퇴직 후 재고용의 높은 선호도

중견기업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난 '퇴직 후 재고용' 선호는 고령자 인력 활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보여준다. 여기서 '퇴직 후 재고용'은 고령자가 퇴직한 후에도 필요에 따라 다시 고용하는 방식으로, 이러한 방식이 왜 중소기업에서 선호되는지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. - **활용 가능한 인재**: 고령자들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기업에서의 가치는 높다. 이들은 전문 지식과 기술적 능력을 통해 기업의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. - **유연한 근무 형태**: 퇴직 후 재고용은 기존의 정년을 단순히 연장하는 것과는 달리, 더 유연한 근무 형태를 제공할 수 있다. 필요한 기간 동안만 재고용할 수 있어 기업의 인력 운영에 효율적이다. - **경비 절감**: 정년 연장을 통해 발생하는 복리후생비 증가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. 이러한 경비 절감 효과는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.

정년 연장과 공존하는 필요

고령자의 계속 고용 방식으로 '정년 연장'을 선호하는 기업은 고작 33.1%에 그쳤지만, 이는 여전히 고령자의 경제적 안전망을 고려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. 정년 연장은 고령 근로자들에게 안정된 직업의 연장을 제공하며,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. - **사회적 안정망**: 고령자의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적 안정을 제공한다. 이는 고령 잠재 인력의 재활용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. - **인력 전환**: 정년 연장은 경우에 따라 새로운 역할이나 책임을 부여하여 고령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. - **커뮤니케이션의 강화**: 정년 연장을 통해 기업과 고령자 간의 장기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있으며, 이는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.

정년 폐지에 대한 낮은 선호도

정년 폐지를 선호하는 기업은 4.7%에 불과해 전반적인 저조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. 정년 폐지의 경우,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. - **복잡한 인사 관리**: 정년이 폐지됨으로써 인사 관리의 복잡성이 증가할 수 있다. 이를테면, 고용 계층 간의 불균형이 초래되거나, 젊은 인력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. - **정책적 불확실성**: 정년 폐지는 사회적, 정치적 이슈와 연관되어 있어 기업의 인사 정책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어 기업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. - **회사의 이미지**: 중소기업이 정년 폐지를 선택할 경우, 고용 및 경영 관점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초래할 수 있으며, 이는 급여 인상 및 복리후생 측면에서 도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.

최근 조사 결과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고령자 계속 고용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. 특히, '퇴직 후 재고용'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고령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. 하지만 동시에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. 앞으로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고령자를 계속 고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.